프랑스 뜨개 역사 | 솔기를 뒤집은 여자: 소니아 리키엘의 니트를 박물관 유물 네 점으로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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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기를 뒤집은 여자: 소니아 리키엘의 니트를 박물관 옷 네 점으로 읽다

01 · History & Culture

한 나라의 뜨개를 읽는 법

시대 1960년대 기성복의 변화 · 1976~1977년 줄무늬 스웨터 · 1981~1983년 검정·뒤집힌 니트 · 2018~2019년 후계자의 변주
주요 인물 소니아 리키엘(Sonia Rykiel, 1930–2016), 줄리 드 리브랑(Julie de Libran), 파리 기성복 제작 노동자들
대표 작품 팔레 갈리에라 소장 스웨터 1988.133.117, 2021.27.27.2, 2021.27.25와 2018~2019년 터번 2019.25.1.2

역사의 결

팔레 갈리에라가 2016~2017년 회고 전시를 위해 낸 자료는 리키엘을 1960년대 프랑스 기성복 변화의 주요 인물로 놓는다. 박물관은 1963년의 줄무늬, 1973년의 밑단 처리 변화, 1974년의 뒤집힌 옷과 노출된 구조를 리키엘의 디자인 특징으로 꼽는다. 이 연도들은 박물관이 회고적으로 정리한 창작의 이정표다. 각 연도에 세상 모든 줄무늬나 겉솔기를 그녀가 처음 발명했다고 읽어서는 안 된다. 핵심은 이미 있던 편물 기술과 봉제 마감을 여성의 일상 의복에서 보이게 한 선택이다. [1]

1968년에 세워진 브랜드의 현재 소개 역시 뒤집힌 스웨터와 드러난 솔기를 창립자의 특징으로 설명한다. 다만 현재 브랜드가 하는 ‘니트의 여왕’이라는 홍보와 박물관의 개별 소장품 기술은 역할이 다르다. 브랜드가 유산을 요약한다면 박물관은 어느 옷의 솔기가 실제로 어디 드러나는지, 실이 양모인지 캐시미어인지, 손바늘이 아닌 기계 편물인지 적는다. 이 글은 브랜드의 수사를 출발점으로만 쓰고 실물의 제작 시기와 구조를 기준으로 삼는다. [2][3][4][5]

니트와 패션을 말할 때 ‘손뜨개’라는 단어도 조심해야 한다. 1981~1982년 검정 스웨터와 1982~1983년 반쪽 스웨터의 팔레 갈리에라 기록에는 명시적으로 기계 편물(tricot mécanique)이 나온다. 1976~1977년 줄무늬 옷은 양모 편물로 기술하지만 같은 항목에서 손바늘 제작이라 확정하지 않는다. 디자이너가 뜨개를 사랑했다는 말과 디자이너가 이 옷을 한 코씩 손으로 떴다는 말은 전혀 다르다. 설계, 기계 편직, 봉제, 판매가 만나는 기성복의 역사로 읽어야 한다. [3][4][5]

아래 다섯 장은 소니아 리키엘과 니트를 둘러싼 비교 자료다. 초상 1장, RISD 미술관의 1986년 봄·여름 니트 세트 한 벌을 서로 다른 각도에서 촬영한 사진 3장, 2008년 파리 의류 전시 사진 1장으로 구성했다. 팔레 갈리에라 소장품 네 점의 실물 사진은 권리 조건이 확인되지 않아 이 공개 준비본에서 제외했다. 따라서 이어지는 스웨터·반쪽 스웨터·터번 설명은 박물관 소장품 카드와 전시 기록을 바탕으로 한 글이며, 바로 아래 사진이 그 유물 자체를 보여 준다는 뜻이 아니다. 특히 세 장의 RISD 사진은 세 벌의 옷이 아니라 같은 한 벌의 여러 면이다.

사람의 손

소니아 리키엘은 1930년 태어나 2016년 세상을 떠났다. 갈리에라의 추모 전시는 그녀가 만든 옷뿐 아니라 스스로 입었던 옷을 함께 보여 주며, 창작자의 몸이 설계 기준이 되었다고 설명한다. 몸 위에서 옷이 어떻게 떨어지는지 보고 싶다는 욕구는 겉으로 나오는 솔기와 밑단을 이해하는 단서다. 이는 속옷처럼 입던 얇은 편물을 기성복의 주인공으로 바꾼 동시대 패션의 흐름과도 맞닿는다. 그러나 박물관 보도자료는 해석 자료이고, 개별 의복의 정확한 치수와 기법은 소장품 기록으로 다시 확인한다. [1]

1976~1977년 스웨터의 상표에는 ‘SONIA RYKIEL’이 붙어 있다. 1981~1982년의 검정 옷은 박물관이 ‘상표 없음’이라고 적는다. 상표 유무 하나만으로 진품 여부를 판단할 수는 없다. 서로 다른 입수 경로와 기록 상태를 보여 주는 차이로 두는 편이 정확하다. 첫 스웨터는 1988년에 기증받았고, 1981년 검정 옷과 1982년 반쪽 옷은 2021년에 기증됐다. 이것은 제작 연도와 박물관 입수 연도가 다르다는 기본적인 구별을 알려 준다. [3][4][5]

창립자 이름이 붙은 브랜드의 후속 작품에는 새 제작자의 이름을 써야 한다. 팔레 갈리에라가 2018~2019년 ‘스웨터를 터번으로 쓰는’ 작품의 작가로 적은 사람은 줄리 드 리브랑이다. 리키엘이 2016년 세상을 떠난 뒤 나온 옷을 리키엘의 직접 설계라고 부르면 잘못이다. 브랜드의 줄무늬·변형이라는 언어가 후계자의 손에서 새 기능으로 옮겨갔다고 쓰는 편이 맞다. 길게 늘어진 소매가 드레이프가 되고 목둘레가 머리 둘레가 되는 발상은 이 계보를 보여 준다. [6]

편집 원칙
직조·자수·대바늘·코바늘을 구별하고, 근거가 확인되지 않은 ‘고대의 기원’과 ‘가문 무늬’ 설명은 사실처럼 쓰지 않았습니다.

02 · Objects & Reading Notes

사진은 소니아 리키엘을 둘러싼 비교 자료입니다. 초상 1장, RISD 미술관의 1986년 니트 세트 한 벌을 서로 다른 각도에서 촬영한 사진 3장, 2008년 파리 의류 전시 사진 1장입니다. 팔레 갈리에라 소장품 사진은 권리 조건이 확인되지 않아 공개 후보에서 제외했습니다. 따라서 아래 스웨터·반쪽 스웨터·터번 설명은 박물관 소장품 카드와 전시 기록을 바탕으로 한 글이며, 비교 사진이 그 유물 자체라는 뜻이 아닙니다.
소니아 리키엘의 초상 사진
비교 사진 1. 소니아 리키엘 초상 · 사진: nicogenin · 원본 파일 정보 · 이미지 주소 · CC BY-SA 2.0.

작품을 자세히 보기

팔레 갈리에라 소장품 카드 1988.133.117은 1976~1977년 양모 스웨터의 베이지·검정 가로무늬와 소매 이음선을 기록한다. 이 문단은 해당 유물 카드의 설명이며 위 초상·비교 사진과 다른 자료다. 박물관은 양모 편물, 베이지와 검정의 가로무늬, 7부 소매, 갈색 테두리의 둥근 목둘레와 한쪽으로 치우친 단추, 소매가 붙는 곳의 노출된 솔기를 기록한다. 사진을 보며 가로줄의 간격만 세지 말고 어깨와 팔이 만나는 선을 찾아보자. 숨기지 않은 제작의 흔적이 장식 요소로 이동한 자리가 보인다. 이것을 역사적 선원복의 원형으로 오인해서는 안 된다. 동시대 패션 스웨터다. [3]

팔레 갈리에라 소장품 카드 2021.27.27.2는 1981~1982년 검정 스웨터를 기록한다. 높이 63cm, 너비 41cm, 캐시미어, 기계 편물, 저지 조직이라는 박물관 기록이 있다. 큰 둥근 목둘레와 작은 검정 고무단, 긴 소매가 전부처럼 보인다. 화려한 장식이 없어도 재료의 촉감과 떨어지는 형태를 설계할 수 있음을 보여 주는 옷이다. 카탈로그 기록만으로는 편물의 실 꼬임이나 정확한 게이지를 계산할 수 없다. ‘검정’이라는 색과 저지의 평평한 표면, 고무단의 수축이 만나는 윤곽을 읽는 것이 더 정확하다. [4]

팔레 갈리에라 소장품 카드 2021.27.25는 1982~1983년 작품을 ‘반쪽 스웨터(Moitié de pull-over)’로 등록했다. 박물관의 이름부터 ‘반쪽 스웨터(Moitié de pull-over)’이며, 높이 83cm와 너비 197cm로 등록됐다. 검은 양모의 기계 편물 저지를 뒤집어 사용했고, 왕청색 숫자 6과 띠가 있으며 소매 아래쪽에 수선 흔적도 적혀 있다. 사진에서 보이는 낯선 비율을 일반적인 풀오버로 억지로 설명할 필요가 없다. 1970년대의 ‘구조를 보이기’가 1980년대에는 옷의 완결된 형태가 무엇인가를 묻게 한다. 이 작품이 박물관에 2021년 들어왔다고 해서 2021년에 만든 제품은 아니다. [5]

팔레 갈리에라 소장품 카드 2019.25.1.2는 2018~2019년 터번을 기록한다. 이름은 ‘스웨터를 터번으로 쓰기’지만 리키엘 본인이 설계한 1970년대 스웨터가 아니다. 박물관은 줄리 드 리브랑을 제작자로, 캐시미어의 저지·자카드 편물, 노랑·빨강·흰색·남색·갈색 지그재그를 기록한다. 목둘레를 통과해 머리에 쓰고 긴 소매를 둘러 형태를 만드는 방식이다. 높이 103cm, 너비 46cm라는 치수는 1982년의 반쪽 스웨터와 다른 방향의 변형을 암시한다. 브랜드가 한 사람의 죽음 뒤에도 계속 제품을 만든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을 때 이 사진은 추모 이미지가 아니라 계승과 변화의 자료가 된다. [6]

이 글의 다섯 이미지는 권리 조건이 표시된 비교 자료입니다. 파리 시립박물관 소장품 사진은 재사용 허락이 필요할 수 있어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출처 표기는 사진 사용 허락을 대신하지 않는다는 기준을 적용했습니다. [7]
1986년 소니아 리키엘 니트 세트 전면
비교 사진 2. RISD 미술관 소장 1986 봄·여름 니트 세트 · RISD Museum 직원 촬영 · 원본 파일 정보 · 이미지 주소 · CC0 1.0.
1986년 소니아 리키엘 니트 세트의 다른 각도
비교 사진 3. 앞 사진과 같은 1986년 니트 세트의 다른 촬영면 · RISD Museum 직원 촬영 · 원본 파일 정보 · 이미지 주소 · CC0 1.0.
1986년 소니아 리키엘 니트 세트 세부 모습
비교 사진 4. 동일한 RISD 소장 니트 세트의 세 번째 촬영면 · RISD Museum 직원 촬영 · 원본 파일 정보 · 이미지 주소 · CC0 1.0.
2008년 파리 전시의 소니아 리키엘 의류
비교 사진 5. 파리에서 촬영한 소니아 리키엘 의류 전시(2008) · 사진: geishaboy500 · 원본 파일 정보 · 이미지 주소 · CC BY 2.0.

다음 도안을 펼칠 때

리키엘의 옷을 다시 볼 때 줄무늬의 멋에서 한 걸음 더 들어가 보자. 소매 이음선이 보이는가. 겉과 안을 어느 쪽으로 정했는가. 손바늘인가 기계 편물인가. 이 옷의 작가는 창립자인가 후계자인가. 같은 브랜드의 니트라도 그 네 질문의 답은 서로 다르다. 그 차이에서 한 시대의 기술과 몸을 보는 새로운 눈이 생긴다.

자료와 사진 출처

  1. 자료 1 · Palais Galliera 회고전 자료
  2. 자료 2 · Sonia Rykiel 공식 브랜드 자료
  3. 자료 3 · Palais Galliera 소장품 1988.133.117
  4. 자료 4 · Palais Galliera 소장품 2021.27.27.2
  5. 자료 5 · Palais Galliera 소장품 2021.27.25
  6. 자료 6 · Palais Galliera 소장품 2019.25.1.2
  7. 자료 7 · Paris Musées 이용 조건
  8. 사진 1 · Sonia Rykiel 인물 사진, CC BY-SA 2.0
  9. 사진 2–4 · RISD Museum 1986 니트 세트 세 촬영면, CC0 1.0
  10. 사진 5 · 2008 파리 의류 전시 사진, CC BY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