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니의 색은 어떻게 기록되는가: 인쇄 시험지에서 디지털 아카이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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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조사·작성: 뜨자뜨개 / DDUJA KNIT

같은 무늬인데 색이 달라지자 전혀 다른 옷처럼 보인다. 이런 변화는 실을 바꾸며 뜰 때도 생기지만, 이미 만들어진 편물에 인쇄할 때도 가능하다. 미소니의 색채를 이해하려면 완성된 옷 한 벌뿐 아니라 선택되지 않은 배색과 시험 과정도 함께 보아야 한다. 이 글은 창업자의 생애를 다시 나열하는 대신, 인쇄 시험지가 무엇을 기록하는지, 아카이브가 그 기록을 어떻게 다시 찾을 수 있게 하는지 살펴본다. 창업과 공장의 이야기는 로지타 미소니 편에서 이어 읽을 수 있다.

1972년 미소니 투피스, M 22375. 의상 기록을 읽기 위한 사진이며 인쇄 시험지의 사진은 아닙니다.
1972년 미소니 투피스, M 22375. 의상 기록을 읽기 위한 사진이며 인쇄 시험지의 사진은 아닙니다. 사진: Birgit und Peter Kainz, Wien Museum. 소장품·권리 기록 · 사진 파일 · CC BY 4.0.

1968~1969년의 시험지가 보여 주는 선택

MA*GA의 2023년 전시 MISSONOGRAFIA는 1968~1969년에 제작된 도안의 인쇄 시험지와 직물의 연속적인 색상 변형 견본을 소개했다. 전시는 2023년 1월 22일부터 6월 30일까지 열렸으며, 기획자는 엠마 자넬라와 루카 미소니였다. 이미 종료된 전시의 기록으로 읽어야 한다. 온라인 소개에 사진이 남아 있다고 해서 현재 같은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미술관은 미소니가 1960년대 초부터 편물용 인쇄 도안을 실험했다고 설명한다. 전시문이 소개하는 실크스크린 공정에서는 하나의 그림을 색 영역별로 나누고, 그 영역에 대응하는 스크린을 마련한다. 각 스크린에 적용하는 색을 달리하면 같은 그림에서도 여러 배색을 얻을 수 있다. 따라서 도안의 윤곽이 같다는 사실과 최종 색채 효과가 같다는 사실은 구분해야 한다. 이 설명은 전시의 공정 해설이며 특정 소장 의상의 제작법을 자동으로 판정해 주지는 않는다.

그 기록에서 오타비오는 색을 실험하고, 로지타는 의상에 사용할 조합을 선택하는 역할로 설명된다. 완성품만 보면 지워지기 쉬운 선택의 과정이 시험지에 남는 것이다. 우리는 이를 ‘한 번에 떠오른 완벽한 배색’으로 낭만화하기보다, 비교하고 고르는 작업으로 읽을 수 있다. 어떤 조합이 최종 생산에 들어갔는지는 각각의 시험지와 옷을 연결하는 기록이 있어야 확정할 수 있다.

편물의 배색과 표면 인쇄는 관찰 질문부터 다르다. 색이 코를 이루는 실에 들어 있는지, 만들어진 바탕 위에 놓이는지 살펴보자. 다만 앞면 사진 한 장만으로 이를 단정하면 안 된다. 뒷면과 가장자리, 재료·기법 명세가 함께 필요하다. 아래 사진들은 실제 미소니 의상이지만, 1968~1969년 시험지나 당시 실크스크린의 결과라는 증거로 제시하는 것은 아니다. 시험지의 실제 모습은 위 전시 원문 갤러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1971년 투피스, M 22372. 소재 목록과 제작 기법을 별도로 읽는 비교 자료입니다.
1971년 투피스, M 22372. 소재 목록과 제작 기법을 별도로 읽는 비교 자료입니다. 사진: Birgit und Peter Kainz, Wien Museum. 소장품·권리 기록 · 사진 파일 · CC BY 4.0.

옷을 보관하는 일에서 관계를 기록하는 일로

MA*GA의 2022년 아카이브 공개 안내는 1978년의 25주년 회고전을 계기로 의상뿐 아니라 잡지 자료와 판매용 사진집을 시간순으로 정리한 아카이브가 만들어졌다고 설명한다. 완성품은 한 번의 선택을 보여 주지만, 사진집과 인쇄물은 그것이 어떤 컬렉션과 이미지 속에서 소개됐는지 알려 준다. 서로 다른 종류의 자료를 함께 남기는 일이 중요한 이유다.

같은 안내는 1994년 MISSONOLOGIA 전시에서 100벌이 넘는 아카이브 의상을 주제에 따라 분류했다고 기록한다. 시간순 정리는 변화의 흐름을 보여 주고, 주제별 정리는 서로 다른 시기의 옷을 다시 비교하게 한다. 어느 한 분류가 다른 분류를 없애는 것은 아니다. 한 벌이 언제 만들어졌는지와 어떤 시각적 특징을 지녔는지를 함께 찾을 수 있을 때 기록의 쓰임이 넓어진다.

디지털화에도 서로 다른 단계가 있다. 안내문은 2007년부터 디지털 기록 체계의 필요가 커졌으며, 2012년에는 아카이브 대부분을 물리적으로 재정리하고 Europeana Fashion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내용을 디지털화했다고 적는다. 2007년을 ‘모든 자료의 온라인 공개 완료’로 쓰거나 2012년을 ‘아카이브의 최초 설립’으로 쓰면 이 차이가 사라진다. 디지털화는 파일을 만드는 일이고, 공개 접근과 재사용 허락은 별도로 확인할 문제다.

2022년 안내에 제시된 약 2만 점은 당시 남녀 컬렉션 의상의 규모로 읽는다. 안내는 액세서리, 직물 견본, 출판물, 사진과 영상, 오타비오의 그림과 태피스트리도 함께 언급한다. 이를 모든 종류를 합친 현재의 확정 수량으로 옮기지 않았다. 컬렉션이 새로 나올 때마다 자료를 추가하는 일도 계속된다고 적혀 있으므로, 자료를 인용할 때는 수량과 확인 연도를 함께 남겨야 한다.

1979년 코트, M 22363. 박물관 기록의 등 길이는 116cm입니다.
1979년 코트, M 22363. 박물관 기록의 등 길이는 116cm입니다. 사진: Birgit und Peter Kainz, Wien Museum. 소장품·권리 기록 · 사진 파일 · CC BY 4.0.

박물관 목록은 무늬보다 더 많은 것을 알려 준다

실제 의상은 무엇을 더해 줄까. Wien Museum의 M 22375는 1972년 투피스를 등록하고 상의 앞 길이 55cm, 뒤 길이 50cm, 스커트 길이 78cm를 제시한다. M 22372는 1971년 투피스로, 양모뿐 아니라 합성 소재의 저지와 단추를 재료 목록에 적고 있다. 두 작품을 모두 ‘알록달록한 울 니트’라고 요약하면 서로 다른 소재와 형태의 기록이 사라진다. 복합 재료 표기를 임의의 섬유 혼용률로 환산해서도 안 된다.

1979년 코트 M 22363의 등 길이는 116cm이고 앞 길이는 123cm다. 목록에는 양모와 안감, 자개 단추, 어깨 패드가 구분되어 있다. 치수가 서로 다르다고 오류라고 단정하기 전에 측정 위치를 읽어야 한다. 한 벌의 길이를 재는 방식도 기록의 일부다. 이런 수치는 손뜨개 시작 코 수나 게이지를 제공하지 않으며, 완성 의상의 정보에서 상업 제품의 도안을 임의로 복원했다고 주장할 수 없다.

1974년 투피스, M 22362, 첫 번째 사진. 사진의 외관과 목록의 재료 정보를 함께 읽습니다.
1974년 투피스, M 22362, 첫 번째 사진. 사진의 외관과 목록의 재료 정보를 함께 읽습니다. 사진: Wien Museum. 소장품·권리 기록 · 사진 파일 · CC BY 4.0.

1974년 투피스 M 22362의 목록은 리넨과 저지 안감, 고무 밴드를 적고, 기법란에는 의복 제작을 뜻하는 Konfektion을 표시한다. 제목에 Strick이 보이고 표면에 무늬가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특정 바늘 기법이나 프린트 공정을 덧붙이지 않았다. 기록이 말하는 사실과 독자가 사진에서 관찰하는 인상 사이에는 빈칸을 남길 수 있어야 한다. 아래의 두 번째 사진도 동일한 소장번호에 속하며 별개의 작품이 아니다.

같은 M 22362의 두 번째 기록 사진. 별개의 의상이나 별도 연도의 작품으로 세지 않습니다.
같은 M 22362의 두 번째 기록 사진. 별개의 의상이나 별도 연도의 작품으로 세지 않습니다. 사진: Wien Museum. 소장품·권리 기록 · 사진 파일 · CC BY 4.0.

내 뜨개 노트에도 남길 수 있는 작은 아카이브

이 자료에서 가져올 것은 미소니의 특정 도안을 복제하는 방법보다, 비교가 가능한 기록 방식이다. 자신의 스와치를 만들었다면 샘플마다 번호를 붙이고 실 이름과 소재, 바늘, 게이지, 촬영 날짜를 적어 보자. 같은 무늬의 배색만 바꾼 경우와 조직 자체를 바꾼 경우를 나누면 다음 실험에서 무엇이 달라졌는지 설명하기 쉽다. 이것은 위 아카이브의 실제 내부 양식을 재현한 것이 아니라 독자를 위한 관찰 제안이다.

사진 한 장을 남길 때도 전체 모습과 필요한 세부를 구분하고, 두 사진이 같은 물건을 가리킨다는 연결을 유지한다. 세탁 전후의 크기를 비교한다면 측정 조건과 위치도 함께 적는다. 완성 사진만 모아 놓은 앨범에 선택의 이유와 실패한 배색까지 더하면 다음 작업에 다시 쓸 수 있는 자료가 된다. 미소니의 인쇄 시험지와 박물관 목록을 나란히 읽는 재미는 바로 여기에 있다. 눈에 보이는 색을 감상하면서도, 그 색에 도달한 과정과 아직 확인되지 않은 부분을 함께 질문하게 한다.

원문 자료

  1. MA*GA · MISSONOGRAFIA, 22 January–30 June 2023
  2. MA*GA · Archivifuturi, June 2022
  3. Wien Museum · M 22375 (1972)
  4. Wien Museum · M 22372 (1971)
  5. Wien Museum · M 22363 (1979)
  6. Wien Museum · M 22362 (1974)

자료 확인: 2026년 10월 14일. 실제 사진 5장, AI 이미지 0장. 사진은 네 점의 의상 기록이며 1974년 투피스의 두 장을 포함합니다. 사진 라이선스가 의상 디자인 전체의 권리를 뜻하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