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뜨개 역사 | 마타로의 코는 어디에서 옷이 되었나: 칸 마르파의 다섯 소장품과 기계의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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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타로의 코는 어디에서 옷이 되었나: 칸 마르파의 다섯 소장품과 기계의 자리

시대 19세기 말 공장 건물에서 20세기 편직·기모·재단 기계까지
인물 마르파 공장의 노동자들, 하우메 빌라세카 재단의 수집·보존 담당자, 마타로 시립박물관의 기록자들
주요 유물 20세기 전반 베레모 편직기, 1900~1930년 섬유통, 1905년경 기모기, 19세기 말 염색조, 1950년 재단대

2018년 칸 마르파 편물 박물관 전시실
사진 1. 2018년 칸 마르파 편물 박물관 전시실 · Clemens Schmillen · Wikimedia Commons · CC BY-SA 4.0 (원본·이용 조건) · 이미지 주소

편물 박물관에 가면 옷부터 찾게 된다. 하지만 스페인 카탈루냐의 마타로 시립박물관 칸 마르파에서는 베레모를 만들던 기계와 솜뭉치를 운반하던 통, 천 표면을 일으키던 가시 달린 기계, 색을 입히던 큰 통, 옷 조각을 배치하던 재단대가 먼저 말을 건다. 뜨개질의 한 코가 어떻게 누구나 입는 옷으로 바뀌었는지 알려 주는 물건들이다. 이 다섯 점은 한 공장에서 나온 한 세트가 아니다. 박물관이 카탈루냐 여러 업체의 산업 자료를 모아 엮은 지역 편물사의 서로 다른 장면이다. 이 글의 화보는 개별 소장품의 상세 사진이 아니라 2018년의 박물관 전시실과 설비를 보여 준다. [1][2]

역사와 배경

마타로 관광청과 카탈루냐 박물관망은 칸 마르파를 1880~1881년에 지은 맨체스터식 공장 건물로 설명한다. 두 생산동을 다리처럼 연결하고 굴뚝을 세운 공간은 집 안의 작은 작업실과 다른 산업의 규모를 보여 준다. 박물관망의 설명에 따르면 이곳은 1936년 이전 스페인에서 손꼽히게 중요한 편물 공장이었다. 그러나 ‘편물’은 도안 책을 보고 두 대바늘로 뜬 옷만을 뜻하지 않는다. 이 박물관의 중심은 기계가 코를 만들고 그 천을 후가공·재단·봉제하는 산업이다. [1][3]

마타로 시의 오디오 해설은 이 공장이 내의를 주로 만들었고 노동자 수가 약 1,500명에 이르렀다고 적는다. 지역 경제에서 섬유업은 상품의 수만이 아니라 노동 시간과 도시의 리듬을 바꿨다. 공장의 사이렌이 시계처럼 쓰였다는 시 해설은 그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마타로 전체가 1,500명의 뜨개 장인으로 살았다’고 바꾸어 말할 수는 없다. 이 숫자는 특정 공장 노동력에 관한 시의 서술이고, 작업도 편직·염색·재단·봉제·운송으로 나뉘었다. [4]

카탈루냐 정부의 박물관 설명은 하우메 빌라세카 재단의 수집품을 전시의 기반으로 밝힌다. 기계와 의류, 광고, 도구, 문서를 한꺼번에 수집한 까닭에 옷을 입는 시대의 취향과 옷을 생산하는 기술을 함께 읽을 수 있다. 산업의 쇠퇴 뒤 남은 자료를 모아 전시하는 일 역시 역사다. 한때 생산성이 가장 중요했던 물건이 이제는 설계자와 노동자를 찾을 수 있는 사료가 된다. [1][3]

전시 설명은 18세기 중엽 집과 소규모 공방의 생산부터 19~20세기 공장, 현재의 디자인까지 다룬다. 1870~1890년 기계화가 확대되며 생산이 큰 공장 건물에 집중됐다는 박물관 문서는 변화의 시기를 제시한다. 그러나 사진 다섯 장만으로 그 모든 연대를 대표할 수는 없다. 아래 물건마다 생산 업체와 시기가 다르므로 ‘1880년 칸 마르파 공장 원래의 기계’라는 단일 설명을 붙이지 않는다. [2][5]

칸 마르파 박물관에 전시된 방적 관련 설비
사진 2. 칸 마르파 박물관에 전시된 방적 관련 설비 · Clemens Schmillen · Wikimedia Commons · CC BY-SA 4.0 (원본·이용 조건) · 이미지 주소

인물과 노동

공장 이름은 마르파로 남지만 개별 상품을 설계하고 기계를 돌린 노동자의 이름은 전시의 짧은 물건 표제에서 잘 보이지 않는다. 박물관이 소장 기계의 제조사 또는 이전 소유 업체를 적는 이유는 물건의 이동 경로를 잃지 않기 위해서다. 베레모용 편직기는 올로트에서 만든 장비로 설명되고, 기모기도 올로트의 다른 업체에서 왔다. 염색조는 빌라데카발스 업체, 재단대는 마타로 업체의 물건이다. 칸 마르파 건물 안에 있다는 현재 위치만으로 모두 마르파 공장의 노동자가 쓴 기계라고 단정하면 수집품의 역사를 지운다. [6][7][8][9]

하우메 빌라세카 재단과 시립박물관은 사라질 수 있는 기계·광고·문서를 모아 도시가 읽을 수 있도록 만든 주체다. 이것은 특정 공장 노동자의 역할과 다른 종류의 일이다. 보존자가 만든 전시의 분류를 따라가면서도 ‘만든 사람’, ‘사용한 사람’, ‘수집한 사람’을 분리해 읽어야 한다. 실제 이름을 찾으려면 기계 명판, 주문장, 인사 자료, 광고의 발행인 같은 추가 자료가 필요하다. 현재 다섯 물건의 온라인 기록만으로 익명의 여성·남성 노동자 약력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 [1][3]

마타로 시의 교육 프로그램은 기업가와 엔지니어뿐 아니라 여성·남성 노동자의 조건을 함께 가르치겠다고 설명한다. 공장사는 건물의 아름다움만이 아니라 누가 어떤 기술을 익혔고 누가 낮은 임금과 반복 노동을 감당했는지를 묻는 연구다. 그 질문의 답을 한 사진에 투사하지 않고, 전시실에서 사진과 문서, 기계의 라벨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10]

칸 마르파 박물관의 봉제 관련 기계
사진 3. 칸 마르파 박물관의 봉제 관련 기계 · Clemens Schmillen · Wikimedia Commons · CC BY-SA 4.0 (원본·이용 조건) · 이미지 주소

작품과 남아 있는 자료

먼저 사진과 소장품 목록을 구별하자. 이 글에서 설명하는 베레모 편직기·섬유통·기모기·염색조·재단대는 카탈루냐 박물관망의 각각 다른 유물 기록에 근거한다. 사진 다섯 장은 칸 마르파 전시실에서 2018년 촬영한 공간과 다른 설비다. 화보의 기계를 본문에 기술한 특정 유물과 같은 물건이라고 주장하지 않는다. [1][6][7][8][9][11][12][13][14][15][16]

첫째 물건은 20세기 전반의 평편기다. 박물관은 올로트에서 제작된 이 기계가 베레모 생산에 특화됐다고 설명한다. 위편은 하나의 실이 가로 방향으로 바늘에 차례로 들어가며 코를 이어 만든다. 반면 경편은 여러 날실이 세로 방향으로 코를 엮는다. ‘편직기’라는 넓은 명칭만 보고 두 구조를 섞지 말자. 베레모는 스웨터 몸판과 다르게 둥근 머리와 가장자리 맞춤이 중요한 제품이다. [6]

두 번째 물건은 1900~1930년으로 표기된 섬유통이다. 방적기에서 나온 섬유를 옮겨 다음 공정에 공급할 때 썼다. 박물관 설명은 면이 19세기에 아마와 양모를 밀어내며 속옷·양말 산업에서 중요해졌다고 적는다. 면은 피부에 닿는 내의의 중요한 원료였다. 이 물건은 ‘코를 뜨는 도구’가 아니라 코를 만들 실이 끊기지 않게 흐르도록 하는 생산 기반이다. [7]

세 번째 기모기는 1905년경의 것으로, 올로트의 La Cooperació Fabril에서 왔다. 표면을 일으켜 천의 촉감을 바꾸는 기계다. 같은 편성 조직이라도 기모 뒤 표면의 털 방향과 두께감이 달라 보일 수 있다. 사진만 보고 그 기계가 마타로의 특정 니트 스웨터를 가공했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박물관 소장 기록이 보증하는 것은 기계의 종류·시기·이전 업체다. [8]

네 번째는 19세기 말의 염색조다. 빌라데카발스의 Autotex에서 온 물건으로 기록돼 있다. 실이나 편물이 어떤 상태에서 들어갔는지는 이 짧은 표제만으로 확정할 수 없다. 그렇지만 ‘뜨개 무늬’의 색은 바늘에서만 결정되지 않는다는 질문을 남긴다. 섬유를 어느 단계에서 염색하느냐에 따라 색 배치와 생산 계획이 달라질 수 있다. 독자는 물건의 기능과 특정 공정의 실제 운용 증거를 구분해서 읽어야 한다. [9]

마지막 1950년 재단대는 마타로의 Géneros de Punto Agustí에서 왔다. 박물관은 여러 크기의 옷 패턴을 편물 위에 어떻게 배치하느냐가 천을 덜 버리고 가격을 낮추는 핵심이었다고 설명한다. 손뜨개 도안에서는 각 판을 필요한 모양대로 뜨기도 하지만, 공장에서 큰 편물을 만든 뒤 자르는 방식에서는 ‘마르카다’라는 배치가 경제를 바꾼다. 재단 자리에 기계가 있다고 해서 그 위의 편물이 직조 천이었다고 생각하지 말자. 코로 만들어진 천도 옷을 위해 잘리고 꿰매진다. [11]

이 다섯 물건을 한 길로 읽되 한 공장의 연속 사진으로 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원료가 실이 되고, 기계가 코를 만들고, 염색·기모가 표면을 바꾸고, 재단이 사람 몸에 맞는 부분을 나눈다. 박물관이 여러 소장품으로 만든 이 이야기는 손뜨개 도안을 읽는 사람에게도 쓸모가 있다. 게이지와 섬유, 세탁 후 변화, 봉합선과 남는 실을 다르게 보게 하기 때문이다. [1][6][7][8][9][11]

칸 마르파 박물관에서 사각 편직기로 소개된 전시 설비
사진 4. 칸 마르파 박물관에서 사각 편직기로 소개된 전시 설비 · Clemens Schmillen · Wikimedia Commons · CC BY-SA 4.0 (원본·이용 조건) · 이미지 주소

시간으로 다시 읽기

  1. 1880~81년 · 칸 마르파 공장 건물 건립. [1][3]
  2. 1900~1930년 · 전시 섬유통의 제작 시기로 표기. [7]
  3. 1905년경 · 전시 기모기의 제작 시기로 표기. [8]
  4. 20세기 전반 · 베레모용 평편기의 제작 시기로 표기. [6]
  5. 1950년 · 마타로 업체의 재단대 제작 시기로 표기. [11]
  6. 오늘 · 빌라세카 재단 수집품을 기반으로 편물 산업 전시. [1][3]
칸 마르파 박물관의 기계 동력 전달 장치
사진 5. 칸 마르파 박물관의 기계 동력 전달 장치 · Clemens Schmillen · Wikimedia Commons · CC BY-SA 4.0 (원본·이용 조건) · 이미지 주소

다시 읽으며

마타로에서 편물의 역사는 화려한 완성 사진 뒤로 계속 이어진다. 섬유통의 원료, 편직기의 코, 기모기의 표면, 염색조의 색, 재단대의 치수까지 확인해 보자. 다음에 ‘스페인 니트’라는 옷을 만날 때는 문양의 국적만 묻지 말고 그 옷이 어떤 코와 어떤 생산 선택으로 만들어졌는지 물어보게 될 것이다.

사진을 읽을 때 화보는 2018년 칸 마르파 편물 박물관의 전시실과 방적·봉제·편직 관련 설비를 촬영한 다섯 장이다. 본문에 소개한 베레모 편직기·섬유통·기모기·염색조·재단대의 소장품 상세 사진으로 제시하지 않는다. 다섯 사진은 모두 Clemens Schmillen의 CC BY-SA 4.0 사진이며, 각 사진 아래 원본과 이용 조건을 표기했다.

자료와 사진 출처

본문의 번호는 다음 원문 자료를 가리킵니다. 사진의 저작권·이용 조건은 각 사진 아래 원본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1. 자료 1 · visitmataro.cat
  2. 자료 2 · visitmuseum.gencat.cat
  3. 자료 3 · visitmuseum.gencat.cat
  4. 자료 4 · audioguies.visitmataro.cat
  5. 자료 5 · www.culturamataro.cat
  6. 자료 6 · visitmuseum.gencat.cat
  7. 자료 7 · visitmuseum.gencat.cat
  8. 자료 8 · visitmuseum.gencat.cat
  9. 자료 9 · visitmuseum.gencat.cat
  10. 자료 10 · www.mataro.cat
  11. 자료 11 · visitmuseum.gencat.cat
  12. 자료 12 · commons.wikimedia.org
  13. 자료 13 · commons.wikimedia.org
  14. 자료 14 · commons.wikimedia.org
  15. 자료 15 · commons.wikimedia.org
  16. 자료 16 · commons.wikimedi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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