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쿠스코 추요 다섯 기록: 장소와 섬유, 뜨개질과 코바늘을 구분해 읽기
귀덮개가 달린 추요(chullo) 한 장을 보고 ‘페루 모자의 전형’이라고 말하기는 쉽다. 그러나 사진만으로 제작 연도나 만든 사람, 각 부분의 실 재료를 알아낼 수는 없다. 미국 국립아메리칸인디언박물관(NMAI)의 쿠스코 지역 모자 다섯 점은 소장품 기록이 밝히는 범위를 차분히 비교하게 한다. 네 점은 약 1955년으로 분류되고 한 점은 1951년 구입됐다. 아래 사진 다섯 장은 이 NMAI 등록품의 사진이 아니라, 재사용 조건이 따로 확인된 다른 추요의 비교 자료다.
서로 다른 네 장소와 네 등록번호
NMAI의 남성용 추요 NMAI_270475는 키스피칸치스 주 오콘가테, NMAI_270469는 같은 주의 라우라마르카와 연결된다. 두 기록 모두 케추아, 약 1955년, 양모 실, 뜨개질이라고 분류한다. 같은 분류어가 같은 제작자나 같은 도안을 증명하지는 않는다. 서로 다른 등록번호와 기록된 장소를 유지해야 한다.
칼카 주 피삭의 NMAI_270473은 양모·알파카·라마 실을 재료로 적는다. 어느 섬유가 모자의 어느 색이나 부분에 들어갔는지는 쓰여 있지 않다. 칸치스 주 시쿠아니의 NMAI_270483도 세 종류의 실을 적지만 기법은 ‘뜨개질, 코바늘’로 분류한다. 전체를 단순히 뜨개질로 부르면 원 카드의 정보를 하나 버리는 셈이다. 원문에는 코바늘 부분의 위치가 없으므로 테두리나 무늬의 특정 부분이라고 추측하지 않는다.

수집자는 알려져 있지만 제작자는 기록되지 않았다
칼과 블랑슈 버먼은 1950년대 남아메리카 여행 중 위 네 점을 수집했고, 블랑슈가 1997년 NMAI에 기증했다. 기증 연도를 제작 연도로 바꿀 수 없다. 네 원 카드에는 모자를 뜬 사람의 이름이 없다. 별도의 케추아 남성용 모자 NMAI_233206은 쿠스코 주 칸치스 지방의 틴타–시쿠아니 지역, 상류 빌카노타 계곡과 연결된다. 재료는 양모·알파카 실이며 기법은 뜨개질이다. 인류학자 베아테 R. 잘츠가 1951년 피삭의 상인 가게에서 구입했다. 피삭은 이 물건의 구입지이지 원 카드의 지역 기록을 대체하는 제작지가 아니며, 1951년을 제작 연도로 확정할 수도 없다.

원 카드가 뜨개하는 사람에게 알려 주는 것
등록번호는 도안 번호가 아니다. ‘뜨개질’이라는 기록만으로 바늘 호수·게이지·코 수·시작 방식·조립 순서를 알 수 없다. ‘뜨개질, 코바늘’도 두 구조가 만나는 경계를 그려 주지 않는다. 특정 모자를 분석하거나 재현하려면 안팎의 코 구조, 귀덮개가 이어지는 부분, 시작점과 가장자리, 장식을 직접 살펴야 한다. 원 카드의 한 줄에서 그 세부를 만들어내면 검증되지 않은 도안이 된다. 기록이 말하는 것과 비교 사진에서 떠오른 인상을 분리하는 편이 더 정확하다.

NMAI는 물건의 메타데이터를 CC0로 표시하면서 개별 사진에는 ‘Usage Conditions Apply’라는 별도 재사용 제한을 단다. 이 두 조건을 혼동하지 않았다. 우리는 소장품 원문을 연결했지만 제한 사진은 복제하지 않았다. 마지막 사진도 박물관 등록품이 아니라 현대의 착용 장면이다.

다음에 안데스 모자를 볼 때는 사진 속 물건과 인용한 등록번호가 실제로 같은지 먼저 물어보자. 이 글에서는 의도적으로 다르다. 다섯 기관 기록은 장소·섬유·분류된 기법을 비교하게 하고, 별도의 사진 다섯 장은 시각적 맥락만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