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말은 어디까지 덮어야 할까: 트라키아 사라카차니 편물 여섯 기록
자료 조사·작성: 뜨자뜨개 / DDUJA KNIT
사진 속 양말 여섯 켤레를 한 줄로 놓으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십자가를 닮은 도형과 강한 색 대비다. 그런데 양말을 뜨는 사람이라면 다른 질문도 하게 된다. 발목을 얼마나 덮는가, 입구는 어떻게 붙잡아 두는가, 장식은 발등과 다리의 어느 부분에 놓였는가. 그리스 트라키아의 데모크리토스 대학교 민속 컬렉션이 보관한 사라카차니 양말 여섯 기록은 무늬를 ‘전통 문양’이라는 한마디로 묶는 대신, 발에 맞춰 만든 서로 다른 물건으로 읽게 한다.[1]~[6] 이 글의 범위는 이 여섯 등록품이다. 그리스 전체의 양말 역사나 모든 사라카차니의 제작법을 설명하는 표본은 아니다.
한 지역, 여섯 등록번호, 서로 다른 길이
소장처는 Γ-103을 트라키아의 울 양말, 양말용 바늘로 짠 편물이라고 설명한다. 어두운 색과 양식화된 십자가 무늬를 적고, 사용 상황에는 축제용을 표시한다.[1] 기록의 연대는 ‘19세기 말~20세기 초’라는 넓은 범위다. SearchCulture의 1871~1930 분류를 유물마다 정확한 제작 연도로 읽지 않는다. 제작자 이름이나 양말의 실측 치수도 카드에 없다. 사진에서는 다리를 덮는 몸통과 발 부분이 연결된 한 쌍을 볼 수 있지만, 뒤꿈치의 코 줄임이나 시작 코 수까지 읽어낼 수는 없다.

Γ-097 역시 소장처가 울·바늘 편물로 기술하지만 사진의 인상은 다르다.[2] 밝고 어두운 색이 더 날카롭게 교차하고, 입구 쪽에는 묶는 데 쓰였을 법한 끈이 보인다. 사진은 끈의 존재를 보여 줄 뿐 실제 착용 방식이나 매듭의 위치를 확정하지 않는다. 이 카드에는 ‘여성’ 사용과 ‘축제용’이라는 분류가 있다. 이 두 표시는 Γ-097 기록에 붙은 정보이지, 같은 컬렉션의 모든 양말을 여성 축제복으로 만들었다는 증거는 아니다.

짧은 발 덮개도 같은 이름으로 부를까
가장 흥미로운 대비는 Γ-105에서 생긴다. 소장처 제목은 이를 patounes 또는 kontotsourapa, 곧 발 덮개 또는 짧은 양말이라고 따로 부른다.[4] 다른 사진의 긴 다리 부분을 당연한 양말의 형태로 생각했다면, 이 물건은 발등을 감싸는 길이부터 다시 보라고 한다. 울과 바늘 제작, 기하무늬 및 양식화된 십자가는 카드가 기록한 사실이다. 그러나 짧은 형식이 긴 형식보다 먼저 만들어졌는지, 실내에서만 신었는지, 특정 연령을 위한 것인지는 이 자료에 없다. 서로 다른 이름과 길이를 관찰할 수 있을 뿐 발전 단계로 배열할 근거는 없다.

Γ-090의 붉은 바탕과 파란 윤곽은 흑백 Γ-097 옆에서 색의 역할을 선명하게 드러낸다.[3] 여기서 말할 수 있는 것은 사진에서 본 색의 배치와 별도의 소장번호다. 어떤 색을 먼저 떴는지, 실을 뒤로 넘겨 배색했는지, 완성 후 수를 놓았는지는 확대 사진과 제작 조사 없이는 구분하기 어렵다. 같은 ‘기하무늬 양말’이라고 불러도 색이 놓인 위치와 면적, 발등과 다리 사이의 전환은 다르게 보인다. 도안 독자에게 도움이 되는 관찰은 정확한 코 수의 추정이 아니라, 무늬를 놓을 공간이 양말의 각 부분에서 어떻게 달라지는지 보는 일이다.

‘편물’과 ‘직조’가 한 카드에 함께 있을 때
자료를 읽는 데 가장 주의할 대목은 기법이다. Γ-103 원소장처 본문은 분명히 바늘로 뜬 양말이라고 적지만, 아래의 기법 분류에는 ‘직조’와 ‘자수’에 해당하는 그리스어 태그도 함께 붙어 있다.[1] Γ-092는 본문에서 πλεκτές, 즉 편물이라고 부르면서 기법 분류에는 ‘직조’ 태그가 나온다.[5] 두 낱말을 무리하게 하나로 합치면 사진의 모든 장식이 코를 바꾸며 뜬 배색무늬였다고 오해하기 쉽다. 반대로 태그 하나만 보고 양말 전체가 직기로 짜였다고 고쳐 부를 수도 없다. 이 글은 소장처가 ‘바늘 편물 양말’이라고 명명한 사실을 전하고, 장식 부분의 제작법은 미확정으로 남긴다. 박물관 분류의 혼재 자체가 원자료를 읽는 독자에게 중요한 정보다.
Γ-092 사진의 교차하는 밝은 띠를 볼 때도 같은 절제가 필요하다. 흑백 기하무늬가 어디에 몰려 있는지는 관찰할 수 있지만, 바늘의 진행 방향이나 색실의 이동 경로는 사진 앞면 하나로 복원할 수 없다.[5] 이 카드 역시 여성 사용·축제용·울·트라키아라고 적는다. ‘축제용’은 소장 기록의 사용 상황 표기다. 어떤 축제인지, 누가 만들었는지, 매번 어떻게 묶었는지는 추가 사료가 필요하다.

마지막 Γ-107은 빨강·검정·흰색의 좁은 띠와 입구 쪽 끈이 보인다.[6] Γ-103의 큼직한 도형과 나란히 보면 동일한 ‘기하무늬’라는 분류 안에서도 크기와 리듬이 달라짐을 알 수 있다. 카드가 기록하는 것은 울, 바늘 편물, 트라키아, 기하무늬와 넓은 연대다. 띠의 숫자에 특정 상징을 붙이거나 이 색 조합을 모든 사라카차니의 규칙으로 쓰지 않는다.

다음 양말 도안에서 읽을 순서
새 양말 도안을 펼친다면, 먼저 무늬 이름보다 형태의 범위를 살펴보자. 발만 감싸는가, 발목 위로 얼마나 올라가는가. 끈이 있다면 사진에서 실제 연결 지점이 보이는가. 색띠는 발등, 뒤꿈치, 종아리 중 어디를 가로지르는가. 그다음 기법 설명과 사진이 말하는 정도를 나누어 읽자. 소장 카드에 ‘편물’이라고 적혀 있어도 모든 장식의 코 구조까지 밝혀진 것은 아니다. Γ-105의 짧은 형식과 Γ-103의 긴 형식은 특정 복원 도안을 주지 않는다. 대신 같은 지역의 울 양말 안에서도 길이와 시각 설계가 하나로 고정되지 않았다는 관찰을 남긴다. 여섯 물건 사이의 차이를 보는 순간, 하나의 반복 문양보다 발에 맞춘 물건의 구조가 앞에 나온다.
원자료와 사진 사용 조건
- DUTH Γ-103 · SearchCulture 개별 권리 카드.
- DUTH Γ-097 · 권리 카드.
- DUTH Γ-090 · 권리 카드.
- DUTH Γ-105 · 권리 카드.
- DUTH Γ-092 · 권리 카드.
- DUTH Γ-107 · 권리 카드.
실제 소장품 사진 6장, AI 이미지 0장. 여섯 사진은 서로 다른 DUTH 등록번호의 물건이며, 각각의 SearchCulture 카드에서 파일 또는 미리보기의 CC BY 4.0 재사용 조건을 확인하고 원소장처 JPEG의 직접 로딩을 확인했다. 촬영자 개인 이름은 원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아 기재하지 않았다. 사진을 편집하지 않고 화면 표시 크기만 조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