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Xeem Noor: Balai Di Balai, 코바늘로 공간과 관계를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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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조사·작성: 뜨자뜨개 / DDUJA KNIT

전시장에 놓인 뜨개를 우리는 어디에서 보게 될까. 벽에 걸린 작품 앞에 서 있을 수도 있고, 바닥의 러그 곁에 앉아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다. 말레이시아 작가 Xeem Noor의 Balai Di Balai(Tatemonologue 2.0)는 그 차이를 생각하게 한다. 코바늘을 옷이나 작은 소품의 도구로만 보지 않고, 머물렀던 장소와 다른 사람을 맞이하는 태도를 드러내는 매체로 읽는 것이다. 아래에서는 전시 기록과 별도의 소형 작품 명세를 나누어 살펴본다.

요코하마의 거주 공간이 쿠알라룸푸르의 전시로

2026년 2월 11일 Bernama의 현장 보도와 인터뷰는 2025년 요코하마 Koganecho 레지던시 경험이 이 전시로 이어졌다고 설명한다. 작가가 머물렀던 Yamamoto Apartment의 생활 공간을 실물 크기인 1:1로 옮기는 구성이 핵심이었다. 전시 기간은 2026년 1월 8일부터 4월 8일까지로 보도됐다. 지금 방문 가능한 행사 안내가 아니라 종료된 전시를 읽는 기록이라는 점을 먼저 분명히 한다.

DBP의 Dewan Budaya 전시 기사는 기둥과 천, 사진 기록과 성찰적 편지를 설명한다. 벽을 이루는 것은 인쇄된 천이고, 현장에서 커지는 러그에는 코바늘 작업이 연결된다. 따라서 ‘방 전체를 코바늘로 떴다’라고 단순화하면 서로 다른 재료와 공정을 놓치게 된다. 이 글은 편지의 발신 방향처럼 보도문 사이에서 다르게 표현된 세부 사항은 단정하지 않는다.

AI 제작: 수직의 천과 바닥의 코바늘 면이 만나는 가상의 공간 설명 그림. Balai Di Balai의 실물 사진이나 정확한 재현이 아닙니다. 실제 전시 사진은 원문 링크에서 확인하세요.
AI 제작: 수직의 천과 바닥의 코바늘 면이 만나는 가상의 공간 설명 그림. Balai Di Balai의 실물 사진이나 정확한 재현이 아닙니다. 실제 전시 사진은 원문 링크에서 확인하세요. 뜨자뜨개 / DDUJA KNIT. 원본 자료·실제 사진.

1:1이라는 말은 관객에게 건축 도면 이상의 의미를 줄 수 있다. 작은 모형을 내려다보는 것과 몸이 들어갈 만한 크기의 경계를 마주하는 것은 다른 경험이다. 다만 원래 아파트의 치수나 모든 가구의 배치를 이 글에서 복원하지는 않는다. 위 그림도 이해를 위한 가상 공간이며 실제 전시의 정확한 형태를 증명하는 자료가 아니다. 실물 사진과 작가의 설명은 각 원문에서 함께 확인해야 한다.

완성된 물건을 보는 일과 제작 과정에 머무는 일

Bernama는 작가가 전시 기간 수요일·토요일·일요일에 현장 작업을 이어가며 프리폼 코바늘 러그를 발전시켰다고 전한다. 관객이 앉고 대화하고 참여할 수 있는 상황도 소개한다. 이 일정은 당시의 프로그램 기록이다. 지금도 같은 요일에 작가를 만날 수 있다는 뜻으로 옮겨 적으면 안 된다. 러그의 의미를 읽으려면 최종 형태뿐 아니라 어떤 시간과 만남 속에서 만들어졌는지도 살펴야 한다.

한 장이 점차 커지는 그래니 스퀘어 담요. 크기와 용도 비교용 실제 사진이며 Xeem Noor의 작품이 아닙니다.
한 장이 점차 커지는 그래니 스퀘어 담요. 크기와 용도 비교용 실제 사진이며 Xeem Noor의 작품이 아닙니다. Durova. 원본 자료·실제 사진 · CC BY-SA 4.0 · 비율 유지·크기 조정·WebP 압축, 원본 라이선스 유지.

위의 실제 담요 사진은 규모와 용도를 생각하기 위한 비교 자료다. 한 장의 면이 커지는 모습을 볼 수 있지만 작가의 프리폼 러그와 동일한 구조라고 할 수는 없다. ‘크게 뜬다’는 설명만으로 두 물건을 같은 작품으로 묶지 말자. 누가 사용하는지, 어디에 놓이는지, 제작 도중 다른 사람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가 각각 다르다.

프리폼을 읽을 때는 정해진 사각형의 반복을 먼저 떠올리기보다, 부분들이 이어지는 방식과 외곽의 변화를 관찰해 보자. 그렇다고 자유로운 형태라는 말이 규칙이나 판단이 전혀 없다는 뜻은 아니다. 이 글에서 확인한 자료는 전시의 접근 방식을 설명할 뿐, 코 수와 단수를 제공하는 도안은 아니다. 독자가 임의로 작가의 패턴을 재현했다고 주장할 수 있는 근거도 아니다.

면사 그래니 스퀘어의 실제 참고 사진. 규칙적인 모듈을 보는 비교 자료이며 전시의 도안이 아닙니다.
면사 그래니 스퀘어의 실제 참고 사진. 규칙적인 모듈을 보는 비교 자료이며 전시의 도안이 아닙니다. Durova. 원본 자료·실제 사진 · CC BY-SA 4.0 · 비율 유지·크기 조정·WebP 압축, 원본 라이선스 유지.

42cm의 작품에서 십자수와 코바늘을 구별하기

CULT Gallery의 작품 기록은 Lifeworld: Come Closer Let It Take Over (i)를 2025년 작품, 42×42cm로 명시한다. 재료 설명에는 검은 아이다 천 위의 면사 십자수와 코바늘로 뜬 면사가 함께 적혀 있다. 이 작품을 단순히 ‘코바늘 그림’이라고만 부르면 바탕 천과 자수, 별도로 형성된 편물의 관계가 사라진다. 반대로 모든 부분을 직조라고 설명하는 것도 해당 명세와 맞지 않는다.

작품 읽기를 위해서는 세 가지 질문을 나눠 볼 수 있다. 무엇이 바탕을 받치는가, 그 바탕에 어떤 자국이나 실이 놓이는가, 표면에서 별도의 부피나 경계를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이 질문은 실제 작업 순서를 확정하는 지시문이 아니다. 명세를 읽고 사진에서 다시 확인할 항목을 정리하는 방법이다. 한 장의 사진에 보이는 실이 모두 같은 작업을 거쳤다고 추정하지 않는 데 도움이 된다.

보라색 코바늘 모티프의 실제 가장자리. 프리폼과 정형 모티프를 비교하기 위한 사진이며 작가의 작품은 아닙니다.
보라색 코바늘 모티프의 실제 가장자리. 프리폼과 정형 모티프를 비교하기 위한 사진이며 작가의 작품은 아닙니다. Most Craft. 원본 자료·실제 사진 · CC BY 2.0 · 비율 유지·크기 조정·WebP 압축, 원본 라이선스 유지.

위 모티프 사진은 가장자리와 반복 구조를 살피는 비교 자료다. Lifeworld의 일부를 잘라낸 사진이 아니다. 실제 작품은 갤러리 원문 링크에 있고, 저작권 표시는 작가에게 귀속된다고 적혀 있다. 공개되어 있는 작품 사진이라는 사실과 재게시 허락을 받았다는 사실은 다르므로, 여기서는 원작을 복제하지 않고 연결했다.

한 작품이 아니라 여러 작업을 함께 보는 전시

CULT의 2025년 7 Ways of Seeing 안내는 작가마다 한 점이 아닌 작업군을 제시하는 기획을 설명하고, Xeem Noor를 참여 작가로 소개한다. 이 기록은 작은 화면의 재료 실험과 공간 설치를 서로 고립된 사건으로 보지 않도록 돕는다. 그러나 같은 해에 만들어졌다는 이유만으로 Lifeworld가 국립미술관 설치의 준비작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자료가 확인해 주는 연결과 해석으로 제안하는 연결은 구분해야 한다.

천연 염색 실로 뜬 실제 코바늘 담요. 색과 재료를 살피는 참고 사진이며 작가가 사용한 염료나 재료를 증명하지 않습니다.
천연 염색 실로 뜬 실제 코바늘 담요. 색과 재료를 살피는 참고 사진이며 작가가 사용한 염료나 재료를 증명하지 않습니다. HRoued / Roued. 원본 자료·실제 사진 · CC BY-SA 2.0 · 비율 유지·크기 조정·WebP 압축, 원본 라이선스 유지.

천연 염색 담요 사진에서는 색이 실과 반복 면에 어떻게 분포하는지 살펴볼 수 있다. 이 역시 작가의 염색법을 증명하는 사진이 아니다. 사진마다 무엇의 증거인지 한계를 적어 두는 이유는, 색감이 닮았다는 인상만으로 서로 다른 제작자와 작품을 섞지 않기 위해서다. 원작의 재료는 원작 명세에서, 비교 자료의 권리는 해당 사진 출처에서 각각 확인한다.

국립미술관의 공식 보도자료는 다른 사람의 공간에서 지켜야 할 태도와 상호 존중을 전시의 의미로 제시한다. 이는 코바늘의 손기술을 지우는 해석이 아니다. 오히려 손으로 만들어지는 면이 사람을 어디에 앉게 하고, 얼마나 머물게 하며, 어떤 관계를 가능하게 하는지 묻는 관점이다. 관객의 참여가 있었다는 사실만으로 참여자 전원이 공동 저작자라고 결정하거나 작품의 소유권을 추정할 수는 없다.

다음 섬유 전시에서 적어 볼 네 가지

먼저 재료 명세를 적고, 다음으로 작품과 몸의 크기를 비교해 보자. 이어서 관객이 할 수 있는 행동과 전시가 남긴 기록을 구분해 적는다. ‘뜨개 작품을 봤다’라는 짧은 문장이 천·실·표면·공간·시간의 관계를 담은 관찰로 바뀔 수 있다. Balai Di Balai를 읽는 핵심은 특정 러그를 똑같이 만드는 데 있지 않다. 손의 작업이 장소를 기억하고 타인을 맞이하는 방식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질문을 남기는 데 있다.

원문 자료

  1. Dewan Budaya / DBP · Balai Di Balai, 13 February 2026
  2. Bernama · Exhibition report and artist interview, 11 February 2026
  3. CULT Gallery · Lifeworld: Come Closer Let It Take Over (i), 2025
  4. CULT Gallery · 7 Ways of Seeing, 24 May–8 June 2025
  5. Balai Seni Negara · Official Balai Di Balai press release

자료 확인: 2026년 10월 14일. 실제 참고 사진 4장과 AI 설명 그림 1장. 공식 보도자료는 검색 색인에서 확인했으나 원문 서버가 이번 열람을 차단했습니다. 전시의 구체적 내용은 DBP·Bernama 현장 보도로 대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