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말 한 켤레로 끝나지 않은 신기: 두브로브니크의 편물과 겹신기

발을 덮는 물건을 하나만 떠올리면 오래된 복식의 중요한 부분이 보이지 않는다. 두브로브니크 박물관의 민족학박물관이 소개한 지역 신기에는 울 스타킹, 발가락을 위한 덮개, 가죽 신발이 차례로 등장한다. 하나의 양말이 모든 일을 맡는 대신 서로 다른 재료의 물건들이 겹친다. 그렇다면 여기서 뜨개가 맡은 자리는 어디이고, 박물관의 기록이 말해 주지 않는 부분은 어디일까? 이 질문은 크로아티아 전역의 기원을 찾는 이야기가 아니다. 자료의 범위는 두브로브니크 지역, 주로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중반까지의 착용과 현재 남아 있는 소장품이다. [1]

스타킹·발가락 덮개·가죽 신발의 개념적 세 층

AI 제작 참고 이미지. 세 재료의 위치를 생각하기 위한 개념도이며 실제 유물이나 정확한 복원이 아니다. 박물관 원문과 실물 사진 페이지를 참고하되 그 사진을 사용·복제하지 않았다.

세 층을 한 벌로 단정하지 않기

박물관의 전시 설명은 일상에서 울로 만든 bječve를 신은 뒤 발가락을 덮는 nazuvci를 더하고, 그 위에 가죽 opanci를 신는 층위를 소개한다. 전시는 발가락 신기의 편물 부분인 naprsci도 별도로 강조한다. 이 두 명칭이 모든 지역·물건에서 정확히 같은 뜻인지 원문만으로 확정하지 않는다. 맨 위의 가죽과 아래의 편물을 한 단어인 ‘신발’로 합치면 재료와 역할의 차이가 사라진다. 그렇다고 전시에서 언급된 모든 물건이 같은 사람의 한 벌로 남아 있다는 뜻은 아니다. 전시는 두브로브니크 연안의 물건들을 중심으로 코나블레와 믈레트섬의 사례도 비교한다. 전시가 제시한 복식의 원리를 읽되, 서로 다른 지역·시기의 개별 소장품을 임의로 한 착용자에게 묶지 않아야 한다. [1]

일상과 명절을 가르는 기준도 색 하나가 아니다. 박물관이 소개한 크로아티아어 도록 안내에는 일상층의 bječve를 울로 설명하는 한편, 명절용 bječve는 면으로 적고 낮은 붉은색 또는 초록색 가죽 crevlje와 짝지어 소개한다. 같은 이름의 스타킹이라도 소재와 그 위에 놓이는 신발이 달라지는 것이다. 영어 전시 안내의 ‘흰 스타킹’이라는 표현만 읽고 명절용까지 울이라고 쓰면 원어 자료가 구별한 재료를 놓친다. 울과 면의 차이를 확인한 다음에야 독자는 어떤 층이 편물이고 어떤 층이 가죽인지 더 정확히 질문할 수 있다. [1]

울을 쓰는 일상과 면을 쓰는 명절의 재료 대비

AI 제작 참고 이미지. 울·면·가죽의 대비만 설명하며 신발 형태는 실제 두브로브니크 유물의 복원이 아니다. 박물관 원문과 실물 사진 페이지의 사진을 사용·복제하지 않았다.

이름이 남은 사람과 남지 않은 손

이 전시를 기획한 사람은 바르바라 마르가레티치(Barbara Margaretić)이고, 마리야 브라니치치(Marija Vraničić)가 협력자로 이름을 올린다. 두 사람이 옛 신기를 새로 만든 장인이라는 말은 아니다. 소장품을 조사하고 전시라는 문맥 속에 놓은 박물관 작업의 실명이 확인되는 것이다. 박물관의 2016년 연차보고서는 전시 준비 과정에서 현장 조사, 사진과 영상 기록, 다수의 소장품 촬영이 이루어졌다고 기록한다. 그러나 촬영한 수량이 곧 온라인에서 재사용할 수 있는 사진 수는 아니다. 이 기록은 전시 뒤의 조사 노동을 보여 주지만, 19세기 또는 20세기 초 제작자의 이름까지 밝혀 주지는 않는다. [1][3]

전시가 기록한 물건의 수와 지금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는 물건의 수 사이에도 간격이 있다. 2016년 보고서는 전시를 위해 nazuvci 348쌍과 bječve·dokoljenice 50쌍을 촬영했다고 한다. 이 숫자는 박물관 내부 촬영 기록이며, 공개 이미지 주소나 사진별 상업 재사용 허가를 뜻하지 않는다. 공개 전시 페이지에서 열리는 JPEG 세 파일도 개별 촬영자와 재사용 조건을 확인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 글에는 유물 사진을 가져오지 않고 재료를 설명하는 AI 참고 그림만 별도로 표시했다. [3]

울과 면의 편물, 가죽의 서로 다른 질감

AI 제작 참고 이미지. 재료 구별을 위한 가상 표본이며 실제 소장품이나 원래 공정의 증거가 아니다. 박물관 원문과 실물 사진 페이지의 사진을 사용·복제하지 않았다.

다섯 바늘이라고 말할 수 있는 물건

기법을 가장 구체적으로 말해 주는 기록은 2016년 연차보고서의 취득 목록이다. 박물관은 믈레트섬에서 온 20세기 전반의 울 nazuvci 여덟 쌍을 DUM EM 5819–5826으로 기록하고, 다섯 바늘로 뜬 물건이라고 적었다. ‘다섯 바늘’은 이 여덟 쌍에 붙은 사료의 설명이다. 이 한 문장만으로 전시의 모든 발가락 덮개가 같은 바늘 수, 같은 코 구조, 같은 순서로 제작되었다고 말할 수 없다. 개별 유물의 코 수나 게이지, 시작점과 마무리도 보고서에 적혀 있지 않다. 독자가 도안을 생각할 때는 다섯 바늘이라는 공정 단서와 실제 실행 가능한 도안 사이에 아직 거리가 있다는 점을 기억하면 좋다. [3]

자그레브 민족학박물관의 2006년 신발 전시 도록은 더 넓은 비교의 창을 연다. 도록은 아드리아와 디나르 지역의 신기 층위, 울 스타킹의 다섯 바늘 편물, 지역에 따라 다른 색과 장식의 쓰임을 설명한다. 이 문헌은 두브로브니크 전시의 모든 소장품을 직접 측정한 카드가 아니다. 비교 자료로 읽을 때, 믈레트의 2016년 취득품에 적힌 기법이 지역 복식 연구에서 낯선 표현은 아니라는 맥락은 제공한다. 그러나 도록의 일반 설명을 개별 유물의 빠진 코 구조를 채우는 데 사용해서는 안 된다. 편물과 자수, 가죽은 서로 다른 제작 행위이며, 비슷한 무늬가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같은 공정으로 합칠 수도 없다. [2][3]

뒤늦게 등록된 물건이 알려 주는 것

박물관의 연차보고서를 나란히 읽으면 전시에서 끝나지 않은 수집의 시간이 보인다. 2017년 보고서에는 두브로브니크 연안·엘라피티 전통복 컬렉션의 20세기 전반 naprsci 한 켤레, DUM EM 6111(1–2)의 신규 구입이 나온다. 2023년 보고서에는 믈레트섬 바비노 폴례에서 기증받은 전통의복 목록에 bječve DUM EM 8327과 nazuvci DUM EM 8328 (1–2)가 따로 적혀 있다. 이것들은 2016년의 여덟 쌍을 다시 센 항목이 아니다. 새 등록번호는 더 많은 물건이 남았다는 사실을 보여 주지만, 각각의 소재와 코 조직까지 자동으로 설명하지 않는다. [3][4][5]

서로 다른 등록 기록을 구별하는 빈 카드 세 장

AI 제작 참고 이미지. 그림 속 카드는 실제 등록 카드가 아니며 그려진 편물 모양도 개별 유물의 구조가 아니다. 박물관 원문과 실물 사진 페이지의 사진을 사용·복제하지 않았다.

보고서에는 보존 작업과 제작 기법도 구분해 읽어야 할 대목이 있다. 2017년 보고서는 마리야 브라니치치가 전시와 도록을 위해 분리했던 발가락 신기 15쌍을 바느질로 다시 짝지었다고 적는다. 이는 박물관이 물건을 보존하며 한 일이다. 원래 제작자가 발가락 덮개를 어떤 순서로 떴다는 증거가 아니다. 2023년 보고서의 현장 인터뷰 목록도 녹음이 있다는 사실만 말한다. 공개되지 않은 발언을 인용하거나 새 소장품의 제작자에게 말을 만들어 줄 수 없다. 기록의 빈칸은 흥미로운 질문으로 남겨 두되, 그 빈칸에 추측을 넣어 도안을 완성하지 않는 편이 이 물건들에 더 충실하다. [4][5]

돋보기와 빈 카드로 표현한 사료의 공백

AI 제작 참고 이미지. 빈 카드는 자료에서 확인하지 못한 부분을 나타내는 개념이며 실제 보존 기록의 재현이 아니다. 박물관 원문과 실물 사진 페이지의 사진을 사용·복제하지 않았다.

다음 양말 도안에서 볼 것

두브로브니크의 겹신기는 ‘오래된 양말 모양’을 하나 따라 뜨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스타킹과 발가락 덮개는 서로 다른 층이고, 가죽 신발은 편물이 아니다. 일상에서 울을 쓰던 층과 명절에 면으로 적힌 층도 같은 재료로 평평하게 만들 수 없다. 다음에 양말 도안을 펼친다면 먼저 그 물건이 발 전체를 덮는지, 발가락이나 발등의 일부를 더 덮는지, 다른 신발 안에 놓이는지 물어보자. 그리고 코 수나 바늘 수를 말해 주는 기록이 어느 특정 물건에 붙어 있는지 확인하자. 박물관 자료를 읽는 즐거움은 빈칸 없이 완전한 복원을 얻는 데 있지 않고, 남은 물건들이 서로 다른 층에서 몸을 어떻게 만났는지 구별하는 데 있다. [1][2][3][4][5]

기관 원문

  1. 두브로브니크 박물관 민족학박물관, 전통 신기 전시 설명 및 크로아티아어 도록 안내.
  2. 자그레브 민족학박물관, Koje dobre šuze! (2006) PDF.
  3. 두브로브니크 박물관 2016년 연차보고서 PDF.
  4. 두브로브니크 박물관 2023년 연차보고서 PDF.
  5. 두브로브니크 박물관 2017년 연차보고서 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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